매일 2~3시간씩 수련
"태극권 통해 나 자신 인식"

“태극권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되면 하지 말라 하더라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1998년 건강을 위해 태극권을 시작한 오만종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26년째 매일 2~3시간씩 꾸준히 태극권을 수련한다. 2022년부터는 학내에서 태극권 모임도 이끌고 있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태극권 동작을 천천히 따라하니 관절이 열려 몸이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덕분”이라며 해당 현상에 대해 ‘몸이 열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오 교수가 생각하는 태극권의 장점은 “처음부터 힘을 빼는 것”이다. 그는 “어떤 운동이라도 고수가 되면 몸에 힘을 빼고 필요할 때만 힘을 쓰는 경지에 다다른다”며 “태극권은 이와 같은 경지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태극권은 건강에도 좋은 무술이다. 오 교수는 “태극권을 하면서 면역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압(壓)’을 습득했다”며 “덕분에 20여년 동안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민주마루 앞에서 오만종 교수와 참가자들이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민주마루 앞에서 오만종 교수와 참가자들이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다.

태극권 수련 시 기억해야 할 점으로는 ‘자연스러움’을 꼽았다. 오 교수는 기(氣)에 대해 “자연스럽게 내가 움직이고자 하는 곳을 중심으로 가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에 대한 명확한 목적을 정하는 것은 환상이다”며 “목적을 정하는 순간 자연스러움을 잃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오 교수의 태극권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민주마루와 대학본부 사이에서 진행된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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