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대학 중 최초 우승
“우승의 순간 잊을 수 없어”

우리 대학 야구동아리 ‘블랙베어스’ 회장 김주언(자율전공·20)씨는 제5회 KUBA 청춘양구배 전국대학클럽야구대회(KUBA대회) 우승 비결로 “그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말했다.

블랙베어스는 그들의 첫 전국대회 우승이자 KUBA대회 호남권 최초 우승을 이뤘다. 이들은 우승뿐 아니라 △MVP상 △감독상 △우수타자상 △신인상도 수상했다.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MVP로 선정된 김씨는 “이전에 경기에서 승리했던 감각을 기억하며 경기에 임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도 고생했지만 뒤에서 도움 주었던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의 영광을 선배에게 돌렸다.

출전한 6개의 경기 중 김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결승전이다. 그는 “상대 타자가 주로 노리는 공, 개개인의 발 빠르기와 송구 능력을 분석할 정도로 경기에 매진했다”며 “엄청난 분석과 연습으로 맞이한 우승의 순간을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베어스는 결승전에서 영남대 ‘다이너마이트’를 8대1로 꺾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이번 대회의 에이스는 윤상(농업경제·21)씨”라며 “야구 특성상 중요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동아리에 대한 지원이 없어 교통비와 대관비 등 기타 연습 비용을 사비로 한 점이었다. 블랙베어스는 주 2회 연습마다의 실내경기장 대관과 이번 KUBA대회 교통비 등을 모두 사비로 해결했다. 김씨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항상 시달렸다”며 “재정난에 힘들지만 앞으로 있을 KUSF 야구클럽챔피언십에서도 깔끔하게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블랙베어스는 우리 대학 유일한 30년 전통 야구 중앙동아리다. 김씨는 “서로를 자극해주며 성장을 도모하고 팀 운동의 즐거움도 알 수 있는 동아리다”고 말했다.

한편 KUBA대회는 강원도 양구에서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약 5일 동안 진행됐다. 블랙베어스를 포함한 32개의 대학팀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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