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초청과 제안 받는 건 감사한 일”
가장 애틋한 무대에서 최애 곡 공연해

지난달 28일 충장로 보헤미안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임소율씨의 모습.
지난달 28일 충장로 보헤미안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임소율씨의 모습.

밴드동아리 ‘선율’은 코로나19 시절 대학 생활을 고민하던 임소율(행정·20)씨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다. 임씨는 “선율은 나와 평생 함께할 것 같다”며 “졸업하고 동아리 동기와 만남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선율은 초보자도 지원할 수 있어 악기 강습과 공연을 할 수 있는 동아리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청년의 날 행사 ‘2024 북구 청춘페스타’에서 선율은 식전 공연을 제안 받아 지난달 30일 공연했다. 임씨는 “섭외와 초청을 받는 건 감사한 일”이라며 “청년을 생각한다는 취지가 좋아서 응했다”고 밝혔다.

1년 반 동안 임씨는 △정기 공연 △알림아리 △단과대 축제 등 10번의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3월 39기 일렉기타 담당으로 들어온 그는 11월 동아리 정기 총회에서 39기 악장으로 뽑혔다. 악장은 △선곡 분석 및 적합 정도 판단 △최종 선곡 리스트 선발 △합주 조율 △공연 곡 순서 조율 등의 역할을 한다. 임씨는 종종 선곡에 맞는 보컬로 배정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임씨는 지난달 28일 공연한 ‘39기 정기 공연’을 꼽았다. 39기 정기 공연 행사에서는 최초로 단체 티셔츠를 맞추고 39기의 추억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그는 “39기의 마지막 정식 무대였다”며 “이들과 39기 멤버로 평생 남는다는 생각을 하면 가장 뜻깊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공연에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Legends Never Die’를 연주했다. 이는 기존 곡에 웅장한 멜로디와 고음을 추가하고 멜로디와 악기를 변주한 선율 자체 변주곡이다. 임씨는 “지금껏 공연 중 가장 만족스러운 곡”이라며 “지인과 동아리 선배들의 반응도 가장 좋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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