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관 기획전시실에서 24일까지 전시
김호석 작가의 수묵화 개인전이 용지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무등의 묵(墨), 검은 울음’을 주제로 하는 해당 전시는 신작 21점을 포함한 수묵화 28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민중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의 초상과 역사적 사건들 속에 담긴 시대적 물음을 먹으로 표현해 왔다. 그는 작년 광주시립미술관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전시와 작품 기증을 하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은 △민주 △인권 △평화의 의미를 되묻고, 시대적 가치를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자 개최되었다.
김 작가는 △<마지막 입술> △<열린 침묵> △<끝> 등의 작품을 먹과 은유적 기법을 사용해 5·18민주화운동(5·18)의 저항정신을 표현했다. 전시 작품 중 하나인 <마지막 입술>에서는 교련복을 입고 바닥에 쓰러진 사람과 단팥빵 조각을 그렸다. 이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군의 최후를 먹으로 담아낸 것이다.
전시를 관람한 정유정(사학·22)씨는 “5·18을 비롯한 항쟁의 이미지를 그림 속에서 느꼈다”며 “그림 속에 담긴 함축적 의미를 은유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보여주어 관람하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개인전은 우리 대학 5·18연구소 주최로 지난 16일부터 진행됐다.
정명언 수습기자
whkangmi1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