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중선관위 “후보자 많으면 경선 토론 열 것”
지난 13일 열린 제26차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중앙감사위원장(중감위)으로 이승헌(수학·20)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중선관위)으로 유성민(물리교육·21)씨가 선출됐다. 이에 약 10개월 만에 중감위와 중선관위 자리가 채워졌다.
이씨는 중운위에 참석한 대의원 총 11명 중 찬성 10표, 반대 1표로 출석의원의 과반수를 넘겨 당선됐다. 상반기 4개 단과대와 총동아리연합회의 감사위원으로 활동한 이씨는 “경험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학생 자치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11월 중 상반기 감사에서 모자랐던 부분을 보충하고 하반기 감사 일정과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유씨 또한 참석 대의원 총 11명 중 찬성 10표, 기권 1표로 당선됐다. 유씨는 “학생 자치의 질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했다”며 “정책공청회에서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이 실제로 가능한지 등 유권자가 후보자의 자질을 낱낱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경선 토론 개최’를 언급했다. 유씨는 “총학생회(총학) 후보자가 많을 시 경선 토론을 개최해 건강한 경쟁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선출이 되었다면 똑같은 선출이어도 표 수가 달랐을 것”이라며 “선출 과정에서 정당성이 훼손된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중감위와 중선관위는 지난 3월 24일 열렸던 상반기 전학대회에서 선출 예정이었으나 입후보자 부재로 줄곧 공석이었다. 지난달 30일 예정되어 있었던 하반기 전학대회에서는 입후보자가 있었으나 해당 전학대회는 정족수 미달로 개최가 무산됐다. 이어 모든 안건이 지난 7일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로 위임되었으나 확운위 또한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않아 중운위로 위임됐다.
제26차 중운위에서는 중감위 및 중선관위 선출 이외에 △총학생회칙(회칙)·선거시행세칙(세칙) 개정 △2025년 학생회 선거 일정 논의 △상반기 총학 결산보고가 논의됐다.
유씨가 발의한 회칙과 세칙 개정안은 모두 부결됐다. 회칙은 참석 대의원 총 11명 중 △찬성 7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세칙 개정안 또한 △찬성 6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개정안은 기존에 당선 기준 및 연장투표와 재선거를 치르지 않는 기준이 ‘3분의 1 이상의 투표율’이었던 것을 전부 선거권자의 ‘과반수’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자인 유씨는 “안건에 대한 설득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며 “다시 발의안을 상정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내년 학생회 선거 날짜는 오는 11월 26일로 결정됐다. 한편 사범대 선거는 임용고시 날짜를 고려해 오는 11월 19일 치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