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학생 의견 반영 필요”
총학생회(총학)가 지난 10월 13일 학점비율조정 규탄 현수막과 대자보를 부착한 이후 지난달 3일 대학본부(본부)와 협의 끝에 이번 학기 성적 평가 완료 후 곧바로 재논의를 확답받았다고 밝혔다. 이홍규(사회·20) 총학생회장은 “이명규 교무처장과 조상균 학생처장을 찾아가 재논의를 요구했다”며 “총학의 계속된 요구에 학생처장을 통해 교무처장의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총학은 지난달 3일 ‘HEYDAY’ 공식 SNS 계정에 ‘학점비율조정 최종 협의 안내’ 글을 게시했다.
본부는 지난 10월까지 최소 2~3년의 학점비율조정 정책 시행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해 왔다. 이에 총학은 ‘전남대학교 대학본부는 학생 중심의 대학행정을 시행하라’는 내용의 학점비율조정 규탄 현수막과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부착했다. 이 회장은 “본부의 일방적인 학점비율조정은 총학과 협의가 없어 학생 의견이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의견조사고, 이러한 재논의를 요구하고자 부착했다”고 말했다.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지금까지 학우들에게 공지한 모든 내용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규탄문 게시 이틀 후인 지난 10월 15일 이 회장은 교무처장과 만나 재조정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이 교무처장과 재논의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학점비율조정 시행 기간 유지에 대한 그의 입장이 굳건하자 조 학생처장을 찾아가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학생처장을 통해 이 교무처장과 협의해 재논의가 확정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교무처장은 “성적 평가방식 변화에 대해 대학 내부에 여러 의견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학생처장 측은 재논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묻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조현홍(중어중문·20)씨는 학점비율조정에 관해 “성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공부에 대한 열의를 잃어가는 계기로도 작용한 것 같다”며 “A라는 성적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복학한 김우진(생명과학기술·22)씨는 “학업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치는 전과, 복수전공 경쟁률이 올라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