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관만 더 줄 수는 없어”

문헌정보아카이브로 사용 되고있는 기록관리협동과정 공간.
문헌정보아카이브로 사용 되고있는 기록관리협동과정 공간.

기록관리협동과정(기록관)의 공간 부족 문제로 인한 기록관과 사회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 대학 사회대 소속인 기록관은 독립적인 공간과 인력 없이 문헌정보학과(문정과)와 함께 공간을 사용 중이다. 이에 대해 김승호 기록관 회장은 “독립적인 공간이 없어 전일제 대학원생들이 크게 불편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지난 10월 말 기록관 회장이 붙인 대자보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록관은 대자보에서 △충분한 전공강의실과 실습실 연구 공간 배정 △원우회 공간 배정 △문정과와 구분된 기록관 인력 구성 △기록관리 학과 학부 구성 등을 요구했다.

현재 기록관생들은 문정과와 함께 연구실을 사용하고 있다. 기록관 석사과정 ㄱ씨는 “사용하고 있는 연구실이 협소하다”라며 “많은 학생이 효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말했다. 기록관 석사과정 ㄴ씨도 “수업도 강의실을 빌려서 한다”라며 “공간도 좁았고 학생들이 눈치도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오현 사회대 학장은 “사회대 협동과정은 모두 공간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라며 “기록관에만 공간을 더 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정과가 쓰고 있는 기록관 공간을 기록관만 쓸 수 있게 문정과와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문정과와 공간을 같이 쓰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배정된 공간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장우권 문정과 학과장도 “문정과와 기록관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므로 공간을 돌려받고 돌려줄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공간의 면적을 고려하지 않고 개수로만 분배했다”라며 “사회대 개축 공모안을 보면 기록관과 문정과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크기가 줄었다”라고 말했다.

기록관 측은 공간 부족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으나, 사회대는 배정된 공간 외 기록관에만 공간을 더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학장이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니 개선된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지만,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면 추후 더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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