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희생자 157명
학과 단톡방에선 학생들 안전 파악하기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참사)로 인해 우리 대학 의학과 교수 1명이 숨졌다. 지난달 29일 무안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에 부딪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대병원에 재직하던 교수는 가족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참사를 당했다.

우리 대학 조용수 의학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사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즉시 DMAT(재난지원의료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자를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한 명도 이송해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하였다”며 동료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우리 대학 조용수 의학과 교수가 참사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
우리 대학 조용수 의학과 교수가 참사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

화순 전남대병원은 해당 교수의 추모식을 주최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 의과대 관계자는 추모식에 대해 “아직 확실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는 인접한 무안에서 일어난 만큼 광주·전남 희생자가 많았다.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으며 이 중 85명이 광주 시민이고 72명이 전남 도민인 것으로 집계됐다.(1월 3일 기준)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ᄀ씨는 “한 다리 건너 아는 지인이 참사를 당하기도 했다”며 “내 일인 것처럼 느껴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사 당일 우리 대학은 학과 단톡방을 통해 참사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파악하기도 했다. 2024년도 사회학과 학생회 ‘사계’는 “본인의 안전 여부를 답장으로 남겨달라”며 “졸업생 혹은 휴학생 상관없이 단톡방에 초대되어 있다면 모두 답장을 남겨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2024년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 ‘경지’는 “탑승객 중 가족, 친인척이 있는 학우와 참사 당일 방콕에서 귀국 예정인 학우를 인지하고 있는 학우는 이 글을 보는 즉시 학과 회장 전화번호로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단톡방에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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