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우리 대학은 어떻게 달라질까? 신임 총장 임명부터 새로운 총학생회 구성, 신규 BTL 생활관 개관과 글로컬대학30 재도전까지. <전대신문>이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소식들에 대해 알아봤다. 

정 총장 오는 14일 임기 만료, 신임 총장은 아직

지난해 9월 20일 제22대 총장선거 화순캠퍼스 3차 공개토론회를 마치고 합동 인사를 하는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송진규, 김재국, 한은미, 이근배 후보.
지난해 9월 20일 제22대 총장선거 화순캠퍼스 3차 공개토론회를 마치고 합동 인사를 하는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송진규, 김재국, 한은미, 이근배 후보.

제21대 총장으로 취임한 정성택 총장의 임기가 오는 14일 만료될 예정이다. 아직 새로운 총장은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9월 치러진 제2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에서는 이근배 의학과 교수(1순위 후보자)와 송진규 건축학과 교수(2순위 후보자)가 선출됐다. 이후 우리 대학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6일 후보자들의 논문 및 연구윤리를 검증한 결과 송 교수에 관해 ‘자기표절 또는 부당한 중복게재의 판단기준에 대한 해석이 검증위원 간 서로 상이하여, 연구윤리에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다툼의 소지가 있음’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닷새 뒤인 11일, 연구윤리위원회는 송 교수에 관해 ‘중복게재에 대한 논쟁이 있음’으로 최종판정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11월 19일 교직원 전체 메일을 통해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가 연구윤리위원회의 최종판정을 수용하지 않고 연구윤리 재검증을 요청하였다”며 “연구윤리위원회에 거듭 요구를 도촉했다”고 이의제기했다. 이어 “기존의 검증결과를 무시한 채 연구윤리위원회가 전원 합의 하에 ‘연구윤리 위반’으로 의결하는 놀라운 결과를 총추위에 통보했다”며 “총추위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본인의 연구윤리만을 의도적으로 재검증한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어 매우 부당한 검증과정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총추위는 송 교수의 후보 자격에 하자가 있는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고, 하자가 있다고 밝힌 위원이 참여 위원의 3분의 2를 넘지 못했다.

따라서 총추위는 1순위를 이 교수, 2순위를 송 교수로 확정하여 교육부에 추천했다. 현재는 교육부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및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총장 후보자들에 대한 검토 단계에 있다”며 “선출 과정을 섣불리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총무과 관계자는 “교육부의 총장 임명 절차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며 “교육부의 일정에 맞추어 진행되는 사안이므로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4일까지 제22대 총장이 임명되지 않을 경우 총장 직무대리체제를 운영하여 학교 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BTL 생활관 ‘청아관’ 개관

우리 대학 신규 BTL 생활관 ‘청아관’의 외부 모습. 건물은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 신규 BTL 생활관 ‘청아관’의 외부 모습. 건물은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 신규 BTL(임대형 민자사업) 생활관인 청아관이 오는 3월에 개관한다. 청아관은 기존 생활관 3·4동이 철거된 자리에 지어졌다.

청아관은 총 13층 규모로, 원룸형 구조의 1인실과 2인실이 있다. 여학생 300명, 남학생 500명으로 총 8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라운지,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생길 예정이다.

청아관 입주는 △재학생 △대학원 신입생 △한국어 연수생만이 가능하다. 입주 신청은 재학생, 한국어 연수생의 경우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0일 오후 5시까지, 대학원 신입생의 경우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생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입주 기간은 오는 2월 28일부터 6월 25일이다.

이남기(생명과학기술·24)씨는 “호실이 모두 원룸형이어서 살기 편할 것 같다”며 “자연대 학생으로서 생활관에서 강의실까지 이동 시간이 단축돼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관 수용 인원이 늘어나 입주 신청도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신·편입생은 기존과 같이 9동에 거주할 수 있다. 우리 대학 생활관 관계자는 입주 대상을 규정한 이유에 대해 “청아관에 구내식당이 없다”며 “신·편입생을 구내식당이 있는 9동 생활관에 배정하여 대학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학생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물 외벽 마감재 교체 공사(드라이비트 제거)로 인해 2025년 1학기에는 생활관 9A동, 2학기 및 동계기간에는 생활관 9B동이 운영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생활관 입주를 희망하는 여학생들의 1인실 수요 증가로 인해 기존 6인실이었던 9D동 11~15층은 이번 1학기부터 3인실로 변경된다.

또한 2023년 10월부터 시작한 청아관 공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공과대 쪽문(북문) 차량 통제는 다음달 28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지난 2일 신승환 총학생회장과 정성택 총장 등이 5·18민주광장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분향하는 모습.
지난 2일 신승환 총학생회장과 정성택 총장 등이 5·18민주광장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분향하는 모습.

지난 1일 임기가 시작된 2025학년도 총학생회 ‘기억’은 ‘기억 속의 전남대를, 기억하고 싶은 전남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공약을 내세웠다.

기억은 ‘듣고, 행동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총학생회 활동 정례브리핑 △총학생회장 제1학생마루 상주 △찾아가는 단과대학 등 소통과 관련한 다양한 공약을 준비했다.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공과대 학생회장으로서 학우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단과대의 발전과 학생 복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올해에도 학우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다리고, 때로는 직접 다가가 목소리를 반영하며 진정한 소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복지 개선에도 힘쓰고자 했다.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우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유스퀘어 셔틀버스’ 마련 △우리 대학의 고유한 정체성을 반영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학생증 디자인 변경’ △학우들의 생활공간 개선을 위한 ‘기숙사 생활 혁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기억은 지난 2일까지 총학생회 집행국원 1차 모집을 진행했다. 또한 소통 관련 모든 공약을 담당하는 ‘소통혁신국’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총학생회가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기본이다”며 “학우들의 격려와 응원은 물론, 따끔한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발전의 기회로 삼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준비 과정 변수 많아

2년 연속 글로컬대학30(글로컬대학) 사업에 떨어진 우리 대학이 2025년 글로컬대학 선정에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은 광주광역시와 글로컬대학 추진 기획을 논의 중이다.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위해 기획한 ‘MEGA CNU’에 근간하여 큰 골격은 유지하되 실행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타 대학과도 호흡을 맞추어 반드시 선정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제22대 총장이 임명되지 않아 글로컬대학에 관한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신임 총장이 임명되지 않아 명확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정이 불안정해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여부도 불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직 2025년도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공고를 올리지 않았다.

한편 우리 대학은 지난해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에 ‘고흥·나주 도전산업 캠퍼스 신설’을 제안했다. 그 입지를 다지고자 지난해 6월 우주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형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고흥캠퍼스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실행력을 증명하고자 고흥 우주캠퍼스 부지선정 매입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제안한 방안 중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니, 실행력은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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