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를 필두로 한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쓰기 편할뿐더러 주차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워 필자도 가끔 이용하곤 한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교통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는 지난 2019년 447건에서 2023년 2,389건으로 5년 사이에 5배가 넘었다. 특히 이 중 대다수는 헬멧 미착용 상태로 발생한 사고다. 그러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의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헬멧 착용률은 23.64%에 불과했다. 우리의 소중한 목숨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헬멧을 꼭 착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필자는 고등학생 때 자전거끼리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빠른 속도로 부딪히는 바람에 내 몸이 자전거도로 옆 보도블록으로 튕겨 나갈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때 크게 다치지 않았던 이유는 딱 하나였다. 헬멧 착용 덕분이었다. 당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지만, 헬멧 덕분에 머리에 가해졌던 충격을 대부분 흡수할 수 있었다. 그때 헬멧을 쓰지 않았더라면 하는 섬뜩한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그만큼 헬멧은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중요한 도구다.

그냥 단거리 주행이니까, 또 헬멧을 가지고 나오기 귀찮으니까,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개인형 이동수단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를 일이다. 사고 위험으로부터 본인의 안전을 지키고 싶다면 귀찮더라도 꼭 헬멧을 쓰고 개인형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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