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총학·축준위 기억에 남아
“학생자치 대변할 기회 주셔서 감사”

△‘중심’ 총학생회(총학) 부총학생회장 △‘내일’ 총학·2022 총학 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원 △공과대 학생회 사무국장 △두 번의 학부 학생회 사무국원 △두 번의 축제준비위원. 박혜민(고분자융합소재공학·21)씨는 학부 생활 중 총 6개 학생회, 2개의 축제준비위원회(축준위)에서 일했다. 학부 연구생으로 지낸 작년을 제외한 모든 대학 생활을 학생회에 바친 것이다. 박씨는 “나중에 정치를 할 것도 아니면서 그저 습관적으로 일했다”며 “함께할 사람을 얻은 것은 대학 생활의 큰 가치였다”고 말했다.

수많은 학생회 경험 중 박씨는 중심 총학의 선거운동본부를 모집한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코로나19와 직전 학생회 부재로 학생회 활동이 처음인 학생들이 많았다”며 “여러 번 설득 끝에 얻은 인연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주어진 인연이 아닌 노력해서 얻은 인연들이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기억으로는 축준위장으로서 준비했던 2023년 축제 ‘비밀정원’을 꼽았다. 그는 “함안의 낙화놀이 행사를 용지에서 추진하고 싶어 함안군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했었다”며 “날씨와 예산 문제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낙화놀이는 경남 함안군의 전통문화로, 호수 위에서 숯가루가 담긴 한지들을 태워 불꽃이 장관을 연출하는 민속놀이다.

지금까지도 주변 사람들에게 중심 총학과 축제에 대한 반응을 듣는다는 박씨는 “중심을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학생자치를 대변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학생회 생활을 끝낸 작년부터는 학부 4학년과 석사 과정이 통합된 학·석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생활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마찰 전기 소재를 연구 중”이라며 “AI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는 삶을 살 것이다”고 말했다.

박씨가 원하는 10년 후 그의 모습은 ‘경사로 가득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친구들과 빙수를 먹으며 취업 이야기를 한다”며 “10년 후에는 같은 빙수를 먹으며 서로의 경사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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