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생물학에 관심 생겨
“핵심 정확하게 짚어주는 강의 할 것”

올해 새로 부임한 신종오 생물학과 교수는 “박사 후 연구 과정을 마치자마자 임용돼서 교수라는 소리를 듣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신 교수는 학생들에게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강의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생물학 교재 범위가 넓다 보니 학생들이 중요한 내용을 구별하는 게 힘들 것이다”며 “외워야 할 내용과 불필요한 내용을 구분해 주는 것이 교수가 해야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자칭 개그맨이 되는 것도 꺼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AI 생물학’이 주전공인 신 교수. 그는 AI 생물학을 “특정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양의 유전체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 신임 교원 109명을 엑셀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별, 성씨별로 분류할 수 있는 것처럼 AI가 유전체를 특정 조건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다. 그는 “수천 가지가 넘는 유전체 정보를 사람들이 하나하나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AI 기술을 접목해서 유전체를 분류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분류된 유전체는 다른 생물학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 밑바탕이 된다.

신 교수가 처음부터 생물학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래 신소재공학과 학생이었던 그는 “군 복무를 할 때 약값 때문에 고생하셨던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유전자를 자유롭게 조합해서 새로운 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면 약값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줄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긴 그는 전역하자마자 생물학으로 전공을 바꿨다고 한다. 이어 그는 “생물학에 대한 꾸준한 관심 덕분에 교수까지 되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사람의 일상 속으로 전달될 수 있는 생물학 기술을 연구하고 싶다”며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도 활성화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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