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취약계층 우려도
광주시가 오는 4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 이에 7월까지 순차적으로 마을버스를 포함한 모든 시내버스에서 현금함이 사라진다.
현금함 철거 후에는 교통카드를 준비하지 못한 승객을 위해 △계좌이체 △버스 내 선불 교통카드 판매 △정류소 및 버스 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 대체 결제 수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단, 버스 내 선불 교통카드 판매는 일정 기간 운영 후 실효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시는 현금함을 철거하면 버스 기사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안전 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4일 수완03 버스에서 현금함을 이용하던 국아무개(76)씨는 “갑자기 교통카드를 쓴다고 생각하니 당황스럽다”며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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