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있는 전남대학교 강조
“우리 모두 함께 지역 발전이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2월 27일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여캠) 신임 부총장으로 임명된 김용민 부총장의 다짐이다. 우리 대학의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 사업은 지자체, 대학 그리고 지역 산업계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 지역 소멸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사업이다. 김 부총장은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며 “라이즈 사업을 통해 대학은 지역의 행·재정적 지원으로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양성한 인재들은 지역 산업계가 채용하는 선순환이 현재 지역이 가진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여캠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으로 △대학 주관 문화 강좌 개설 △해양 관련 교양과목 브랜드 구축 △지역 투어 프로그램 기획을 꼽았다.
그는 “대학 주관 문화 강좌 개설은 지역민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문화 강좌다”며 “문화 강좌를 듣기 위해 타 지역으로 나가는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대 여캠하면 딱 떠오르는 교양강좌를 만들어 브랜드화하고 싶다”며 “해양의 도시인 여수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해양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교양과목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지역 투어 프로그램은 캠퍼스 내외 정주하는 학생들이 접근성이 어려운곳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수의 노을이 아름다운 가막만과 섬, 산업단지 야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며 “인근 도시인 순천, 광양, 고흥 등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교통 문제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곳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총장실의 문을 활짝 열어놓기로 했다. 그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공간이 확 트여 바람이 잘 통하듯 막힘이 없다는 뜻의 ‘불이소풍(不二疏風)’ 사자성어가 있다”며 “학생은 물론 대학 구성원이 공감하고 함께 참여해야 어떤 정책이든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대학은 더욱 강한 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을 강화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구성원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법도 내세웠다.
내년 3월이 되면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한 지 20년을 맞이한다. 김 부총장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준비 중이다”며 “통합 20년의 역사를 담은 백서와 사진 등 전남대 여캠의 변화 및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아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부총장은 “여수는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해전 전승의 기록을 가진 이순신 장군과 구국의 정신이 서려 있는 호국의 도시다”며 “여캠의 전신이기도 한 공립수산학교가 100여 년 전에 설립될 정도로 수산의 보고였던 수산의 도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고속 성장의 중요한 한 축이었던 여수국가산단이 있는 산업의 도시다”며 “2012 여수 EXPO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해양관광의 도시이기도 하다”고 여수를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전남대 여캠이 여수 시민들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겠다”며 “지역사회와 지역 산업, 그리고 지역 문화와 함께 숨 쉬는 여수에 있는 전남대학교가 돼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