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 기일이 끝난 이후 <전대신문>은 두 번의 신문을 만들었다. 그동안 편집국은 관련 기사를 찾아보며 결과가 언제 나올까, 어떻게 나올까 기다렸다. 수많은 날짜 예측 기사들을 보며 이제 나올 때가 됐는데, 이제 됐는데 하며 신문을 만들었다.
이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에 맞춘 기사를 준비했다가 다시 묻어 뒀던 적이 한 번. 신문을 만드는 도중 날짜가 나와 그에 맞춘 기획을 생각했던 적이 한 번이다. 윤석열 탄핵 선고 날짜와 <전대신문> 1674호 발행 날짜 사이는 꽤 간격이 있어 해당 내용을 크게 다루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동안의 과정을 다루고 싶어 기획한 것이 이번호 8면의 사진 기획이다. 해당 기획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부터 지난 4일 파면까지 <전대신문> 기자들이 우리 대학에서 취재한 사진들을 담았다.
그렇게 우리뿐 아니라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렸다. 그동안 겨울이 지나고 꽃이 폈다. 꽃이 핀줄도 모르고 있던 사람도 많을 것이다. 파면 이후 올라온 '이제야, 봄'이라는 글귀가 기억에 남는다.
이번호가 나오면 <전대신문>은 잠깐 쉰다. 곧 중간고사 기간이기 때문이다. 일상을 쉬고 거리로 나섰던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휘몰아치며 신문을 만드는 환경에 있다가 잠깐 학업에 집중하려니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신문을 만들며 숨가쁘게 달려왔던 시간도, 광장의 분주함도 잠시 접고 각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시간이다. 전보다 조금은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햇살과 바람을 느낄 여유를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