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여수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지난 10일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 광주캠퍼스(광주캠) 총학생회장이 기존 우리 대학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국공련) 대표 자리를 박승민(수산생명의학·20) 여수캠퍼스(여수캠) 총학생회장에게 이어받았다. 신 회장과 박 회장이 국공련 회장 자리를 두고 논의한지 한 달 여만의 일이다.

국공련은 지난 2016년 국공립대학생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더 나은 국공립대학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특별권의 5개 권역 20여개 국공립대가 가입되어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1분기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에서 국공련 승계 가입을 언급했다. 지난 2월 22일 <전대신문>이 주도한 ‘지거국 학생대표 온라인 좌담회’ 중 국공련의 존재를 알게 된 신 회장은 “가입을 위해 알아보았으나, 국공련측에서 이미 여수캠 박승민 회장이 가입되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공련에 우리 대학 대표자로 참가할 의지가 생긴 신 회장은 지난달 9일 박 회장에게 연락했지만 누가 대표자를 할 것인지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여수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선 박 회장이 그대로 국공련 대표자를 하기로 결정되어 의견이 충돌했다. 1분기 확운위에서는 신 회장이 우리 대학 대표자를 승계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참석 의원 57명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신 회장은 △대표자 선정의 정당성 △소통의 부재 △재적 인원 및 구성 기반의 차이 세 가지 근거를 들어 승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인수인계로 대표자 자리를 이어받는 것은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2년 전 당시 광주캠 총학생회장이었던 정윤중(교육·18)씨가 국공련 가입에 대한 의사가 없어 여수캠 회장이 우리 대학 대표가 된 이후 계속 여수캠에서 대표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신 회장은 광주캠과 논의 없이 박 회장이 대표자로 활동하는 것이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캠의 재적 학생 수와 구성 기반이 여수캠보다 커 규모면에서도 대표성을 띤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소통의 부재와 대표자 선정의 정당성 문제는 인정했지만 재적수와 구성 기반에 대한 내용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로만 대표를 결정하는 것은 소수 의견을 묵살하는 것이다”며 “여수캠도 이원화캠퍼스로서 엄연히 총학생회가 존재하는데 이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두 회장의 논의 끝에 신 회장이 우리 대학 국공련 대표자로 승계받는 것이 결정됐다. 박 회장은 “상황이 길어져 서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면 앞으로의 행사에도 차질이 있을 것을 우려해 넘겨주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광주캠 중운위에서 단위별 위원들에게 묻고 공지하는 것처럼 여수캠 구성원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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