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내 주요 건물에 길고양이 출입이 지속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경마루 등 취식 가능 공간에서 고양이로 인한 위생 문제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경마루는 지하 1층은 편의점, 지상 1층에는 카페가 있어 학생들의 취식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청경마루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학생은 “문이 열리기만 하면 거의 상주하는 수준이다”며 “고양이 털 뿐만 아니라 카페 내부 가구를 긁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청경마루를 자주 이용하는 창의융합학부 ㄱ씨는 “위생 관리가 잘된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출입은 제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해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고양이들의 출입이 잦고, 이로 인해 쓰레기 봉투 파손과 배변 등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미화원은 “생선을 버리는 일이 많아 고양이들이 자주 몰려든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교내 길고양이지만, 고양이 알레르기나 공포심으로 인해 고양이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관리 방안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다른 대학의 경우, 길고양이 동아리가 있어 사료와 물을 급여하거나, 중성화수술(TNR)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이 이루어고 있다. 여수캠퍼스에는 길고양이 관련 소모임이나 동아리가 없어, 고양이 관리는 대학 본부에서 일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TNR조차 시행되지 않아, 발정기 소음 문제까지 더해지고 있다. 교학과 관계자는 “고양이로 인한 민원이 들어오면 내쫓는 수밖에 없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있어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길고양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애정도 크지만, 알레르기나 고양이에 대한 공포심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