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자 신분 확인 문제 이유로 미뤄져
오는 9일부터 예약 온라인화 시범 운영

스포츠센터홈페이지 시설물 예약 화면. 오는 9일부터 스포츠센터 시설물 예약온라인화를 시범 운영한다.
스포츠센터홈페이지 시설물 예약 화면. 오는 9일부터 스포츠센터 시설물 예약온라인화를 시범 운영한다.

최소 3년 이상 이어져 온 스포츠센터(스센) 시설물 예약 시스템 온라인화 논의가 드디어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센은 오는 9일부터 예약 온라인화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스센 시설물 예약 온라인화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외부인 출입 및 일부 동아리·단체의 독점 문제 등에 대한 우려로 합의에 미치지 못했다. 스센 시설물 대관 담당자는 "매년 예약 온라인화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온라인 전환에 따른 문제가 있다"며 "재작년도 총학을 비롯해 단과대 회장, 축구동아리 대표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년 현행이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가 언제부터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6~7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대학 풋살장과 대운동장 등을 빌리려면 직접 스센에 방문해서 예약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학생들에게 꾸준히 불편을 야기해왔다.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만큼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대를 예약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본지 2023.05.15. "스포츠센터·학생들 울며 겨자먹기로 풋살장 방문 예약" 기사 참고> 다만 기존에는 매주 월요일마다 일주일 단위로 예약을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하루 단위로 예약할 수 있도록 변경된 상태다.

예약 온라인화 논의에서 제기된 가장 큰 문제점은 예약자 신분 확인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내 구성원과 일반인의 시설물 사용료가 다른데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서 나온 우려다. 또한 구성원이 많은 한 단체에서 특정 시간대를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의 예약 온라인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온라인화는 번번이 좌절되었다.

스센 시설물 예약 온라인화는 작년 'HEYDAY' 총학의 시설 공약이자 2024년 상반기 학생성공테이블의 안건이기도 했다. 당시 총학 중앙집행국장이었던 김의종(경제·19)씨는 "작년에 스센 측으로부터 조만간 할 계획이라고 전달 받았지만, 온라인화에 따른 우려를 온전히 해결하지 못해 현행을 유지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올해 '기억' 총학도 공약으로 스센 시설물 예약 온라인화를 제시하며 지난 3월부터 이행을 목표로 했으나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공과대 풋살장과 테니스장 조성 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7일 총학과 스센이 미팅을 통해 오는 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 총학생회장은 오는 9일부터 시설물 예약 온라인화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체육시설 사용량이 적은 지금이 시범 운영하기에 적절한 시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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