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농대생 일상 공유
영상에서 중요한 건 진실성
“안녕하시봉! 재미와 정보 모두 담은 농대생의 리얼한 일상 보러 와요.”
임호진(원예생명공학·20)씨는 ‘이메진(Imagine)’이라는 이름으로 농대생의 일상과 농업 관련 활동을 담은 브이로그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자신의 농생일기를 공유 중이다. 영상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 ‘안녕하시봉’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같은 과 후배로부터 영감을 받은 인사다”며 “귀엽고 활기찬 느낌을 받아 영상에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를 도우며 농사일에 익숙해졌다. 그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지인들에게 생소하고 흥미롭게 다가오자 영상 제작을 결심했다. 그는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현재는 영상과 블로그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가 영상 제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진실성’이다. 조회수나 좋아요를 늘리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 정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재미와 정보 전달을 적절히 조화시켜 진실성 있는 영상 제작을 위해 늘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관찰을 통해 영감을 얻으며,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요소에 농업 일상을 녹여내 자신만의 색을 만들었다. 특히 ‘방앗간 브이로그’와 ‘농대생의 시험 끝난 금요일 일상’ 영상은 20만이 넘는 릴스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씨가 꾸준히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던 비결은 주변 사람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그는 “학교지인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초창기에는 기대 이하의 성과로 인해 권태감을 느끼기도 했으나, 친누나의 ‘그냥 해!’라는 말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도 꾸준함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시험기간에 업로드 횟수를 줄이는 대신 영상 기획을 주로 한다.
임씨는 30대가 되었을 때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는 “농산물을 잘 재배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학생 시절에 자신만의 무기를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꾸준한 릴스 제작이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자신이 제작한 영상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식품 유통 과정 간소화는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제다. 그는 “유통 과정이 복잡하고 많을 경우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식품을 구매해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식탁 위의 반찬이나 농산물을 조금이나마 특별하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