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국 이름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
“화석 전시된 박물관 놀러와줬으면”
공룡 박사라 불리는 우리 대학 산하 한국공룡연구센터(센터)의 허민 소장은 1996년에 해남에서 국내 최초로 공룡 화석을 발굴한 인물이다. 이후 다양한 공룡 화석을 우리나라 학명으로 등재했으며, 그중 하나인 코리아노사우루스 등재를 기념해 한국조폐공사에서 처음으로 화석 주화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발굴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997년에 센터가 설립된 이래 소장직을 맡아왔던 그는 센터 이름에 ‘한국’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 있는 공룡 연구소는 여기 하나뿐이라 대표성이 있어 붙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대 학부생과 교수가 발굴한 공룡 화석들이 센터에 전시되어 있다”며 “대학 측에서 계속 좋은 전시 공간과 연구 환경을 마련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이근배 총장의 제안에 따라 우리 대학 박물관 4층에 센터 산하 전시실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박물관 2층에 위치한 공룡 전시관과 연계되어 학생들의 흥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공룡 전시관에 가봤냐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며 “센터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화석들이 보다 좋은 공간에 전시되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했다.
허 소장은 센터의 연구 성과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다. 그는 “이미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실력과 방대한 양의 화석 사료들을 갖추었다”며 “공룡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입학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최고의 연구자로서 거듭나게 하는 데 우리 센터가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