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씨가 이상하다. 가을이 오나 싶으면 여름이고 갑자기 추워지기도 한다. 광주에서는 역대급 폭우가 내렸는데 강릉은 극한 가뭄이란다. 폭염 경보 문자는 어김없이 울린다. 기후 위기가 다가오는 것 같아 마음이 괜히 울적해진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전남대에서의 2학기다. 그 시작이 되는 개강호를 준비하며 방학의 8월을 보냈다. 이번 개강호에는 방학 동안 있었던 일 중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사안을 다뤘다. 2학기에 변화할 일 또한 놓치지 않았다. 기사를 완성하니 벌써 학기가 시작된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다.

여러분은 어떤 방학을 보냈는지 묻고 싶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을 수도, 해보지 못한 활동을 했을 수도 있다. 목표한 일을 다 하지 못해 후회하거나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버린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을 수도 있다. 

개강을 하면 반가운 얼굴들과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그 대화에 <전대신문>이 살짝 껴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없는 방학 동안 학교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같이 살펴봐도 재밌겠다. 비가 많이 왔다는데 피해가 크지 않을까? 갑질 피해 논란이 있던데 어떻게 대처됐을까? 근로장학 시간이 급격히 준 이유는?

앞으로 2학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확인하면 좋겠다. 학생회칙은 어떻게 개정된다는 것인지, 축제와 체육대회는 언제 하는지, 공사 중이던 인문대와 법전원은 언제 개방하는지. 다가오는 2학기를 기대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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