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봉사 위해 연합회 창립
전국 수의대 봉사 동아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국수의과대학봉사동아리연합회’(수봉연)를 창립한 박수현(수의·20)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반려견과 함께하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그는 드라마 <닥터스>로 의학에 관심을 가졌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유기 동물 봉사 동아리를 해왔다.
박 회장이 수봉연을 창립하기로 마음먹은 건 지난해 열린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수의봉사 심포지엄에서 타 대학 수의 봉사동아리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다. 우리 대학 수의 봉사동아리 ‘PAW’의 회장을 맡았던 박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 보니,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이어가기 어렵다거나 의료 활동을 할 여건이 없다는 점 등이 우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이런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기 위해 연합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창립한 수봉연은 현재 전국 수의대 10곳에서 약 1,0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유기 동물 보호소의 환경 개선과 유기 동물 돌봄을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수봉연은 지난 7월 5, 6일 군산 보호소에서 첫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80여명의 수봉연 회원들은 1박 2일간 유기 동물 보호와 입양 활성화를 목적으로 유기견들을 돌보는 의료 봉사와 청소, 요리 등을 하는 일반 봉사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앞이 보이지 않아 벽에 부딪히면서도 꼬리를 흔들던 유기견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만으로도 힘든데 봉사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수의사가 될 수봉연 출신들에게도 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