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환산 점수로 경쟁력 확보가 목적”
학생들의 평균 평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평균 평점(GPA) 백분위 환산식’의 개정안이 오는 22일 학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이 가결되면 학생들의 학점 일부 구간의 환산 점수가 상향된다.
GPA 백분위 환산 기준은 대학마다 다르다. 같은 학점이라도 대학의 백분위 환산 기준에 따라 환산값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같은 평균 평점 4.0을 받았다 하더라도 기존 환산 방식을 따르면 우리 대학 학생의 경우 환산값은 94점이고 부산대는 94.99점으로 우리 대학이 0.99점 낮다.
대학마다 4.5만점, 4.3만점 등 성적 평가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대학원 입시나 취업 등에서는 GPA 백분위 환산 점수를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현행은 우리 대학이 4.2 미만 평점 구간에서 타 대학보다 환산 점수가 낮아 우리 대학 학생들이 불리하다.
지난 학기 초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학사과에서 시작한 이번 개정안은 취업이나 대학원 입시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취지다. 개정안은 공표한 날부터 시행해 올해 취업·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바로 적용된다.
환산 점수는 학점 구간에 따라 적게는 0.99점, 많게는 2점까지 오른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 평균 평점 4.0은 94->94.99로, 3.9는 93->94로, 3.8은 91->93으로 오른다.(표 참고)
개정안을 기준으로 우리 대학 포함 4.5만점제인 지방거점국립대학(지거국) 7곳을 비교하면 4.0과 3.5를 제외한 3.5부터 4.5까지의 우리 대학 GPA 환산 점수가 타 대학에 비해 낮은 구간은 없다. 4.0은 강원대, 3.5는 강원대와 충남대에 비해 환산 점수가 0.01점 낮다. 지거국 중 전북대와 충북대가 같은 평점에서의 환산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즉 이번 GPA 개정 목적인 타 대학 대비 환산점수의 불리함 해소는 달성한 셈이다.
학사과 관계자는 "4.5만점제와 4.3만점제는 완전히 다른 학점 체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며 "이번 개정은 4.5만점제 대학의 GPA를 참고해 이들 대학과 비교해 우리 대학 학생들의 취업·입시에서의 불리함 해소가 목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4.5만점제 대학은 대부분 환산식이 (평균 평점×10)+55이고, 4.3만점제 대학의 환산식은 (평균 평점×10)+57이다.
올해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 조현홍(중어중문·20)씨는 "GPA 개정으로 대부분의 학우가 받는 성적구간인 A0~B0 구간이 조금 더 손해를 보지 않고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거국에 비해 대학원 및 로스쿨 입시에서 많은 손해를 봤던 만큼 이제는 최소한 '불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