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대학 육성 사업,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논의가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쉽게 말하자면 우리 대학을 포함하여 전북대, 부산대, 강원대 등 9개의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약 6천만원인 서울대에 비하면 다른 거점국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적으로 약 2천만원이다. 우리 대학은 2023년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2,595만원이었다.
교육비만이 아니다. 우수 교원 유치, 지역 인재 양성, 입시 등 모든 측면에서 거점국립대는 개혁이 필요한 시기다. 거점국립대가 있는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거점국립대를 육성하면서 동시에 지역균형발전도 이루겠다는 정책이다. 지역 소멸의 원인인 인구는 청년 세대의 수도권 유출에서 이어지기에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전남대와 광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정책은 환영할만 하다. 거점국립대의 위상이 서서히 떨어졌듯 그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오랜 시간을 들여 계속 지원을 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줘도 못 먹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제도를 마련해주고 예산을 지원해줘도 활용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거나 허튼 곳에 쓰면 소용이 없다.
어느 때보다 지도부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하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지역과 공간이 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이의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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