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 개표 기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표 기준 투표율 33.3% → 50% 개정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받아 싣는다. /엮은이

총학생회 선거에서 개표 기준 투표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학생 대표의 정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2021년부터 올해 진행되는 제55대 총학생회 선거까지 개표 기준이 33.3%로 낮춰진 이후 참여 부담을 줄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학생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저는 개표 기준 투표율을 50%로 상향하는 것이 학생 사회 전반의 건강한 운영과 참여 문화 확립을 위한 필수적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더 높은 개표 기준은 학생회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합니다. 과반수 이상의 학우가 참여한 선거에서 당선된 학생회는 보다 폭넓은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며,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도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자연스럽게 뒤따릅니다. 반대로 낮은 투표율에서는 일부 소수의 의견에 치우친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학생회 운영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높은 투표율은 학생회가 학우 전체를 위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둘째, 과반수 이상의 투표 참여는 학교 공동체의 결속과 참여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높은 참여율은 학우들 간의 논의와 정보 공유를 촉진하고 선거 과정 자체가 학우들의 학교생활과 공동체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상의 참여가 아니라, 학우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학교 공동체에 기여하는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론 높은 개표 기준은 학우와 학생회 모두에게 준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홍보와 안내, 투표 연장 등의 절차가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은 충분한 홍보와 안내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오히려 투표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학우들의 참여 의식이 강화되고 학교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개표 기준 투표율을 50%로 상향하는 것은 단순한 수치 결정이 아니라, 학생 사회의 건강성과 민주적 운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장치입니다. 과반수 이상의 참여로 선출된 학생회는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고, 정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 사회의 성숙한 참여 문화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우리 대학 민주주의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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