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국가 전산망 화재로 일정 지연 불가피“ 해명
2025 여수캠퍼스(여캠) 청경대동제 ‘청경 UP 축제’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축제 기간 동안 △야외 영화제 △‘나는 학과 가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 무대 행사는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축제 당시 세로로 길게 늘어선 부스 이용이 불편하다는 학생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부스를 배치했다.
초대 가수로는 1일 차 강민희, 2일 차 레드민트와 한요한, 3일차 천도와 영파씨가 무대에 올랐다. 박승민(수산생명의학·20) 총학생회장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축제 초대 가수 선호도 조사에서 1위는 걸그룹, 2위는 힙합이었고, 이에 따라 섭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수해대 ㄱ씨는 “공지 시점이 너무 늦어 초대 가수에 대한 기대가 없었지만, 막상 분위기가 좋아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문사대 ㄴ씨도 “작년에는 무대 주변이 혼잡했는데, 올해는 안전요원의 관리가 철저해 공연 관람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다만 축제 공지가 행사 일주일 전에서야 이루어져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공지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10만원 이상의 사업은 반드시 국가 전산망을 통해 입찰을 받아야한다”며 “9월 초 공고를 올릴 예정이었지만, 전산망 화재로 일정이 지연돼 축제 2주 전에서야 행사업체가 확정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축제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로터리에서 둔덕문 후문까지 차량이 통제됐다. 박 회장은 “많은 학생이 운동장을 이용해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교내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666-1번 노선이 통제 구간에 포함되면서, 일부 학생들은 “사전 안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부스 배치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공학대 ㄷ씨는 “무대 근처가 인기가 많을 것 같아 비싼 자릿세를 내고 부스를 열었지만, 화장실 옆이라 유동 인구가 적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3일 차에는 음악 동아리 공연 중 전력 과부하로 인해 약 20~30분간 무대가 중단되는 돌발 상황도 있었다.
올해 청경 UP 축제는 운영 전반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홍보 시기와 통제 안내, 부스 배치 등에서는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다음 축제에 반영되어, 보다 완성도 높은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