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후보 사퇴운동을 벌이던 이들은 정문에서 후문으로 이동하던 중 용봉탑 인근 테니스코트장 앞에서 봉고차를 탄 10여명의 보수대에 의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생대 학생회장 윤 군은 이번 2003학년도 총학생회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었지만 연행됨에 따라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윤 군의 선거를 준비하던 선거본부 측은 윤 군이 없더라도 총학생회장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중선관위원장 김문찬 군(경영·4)은 "선거시행 세칙이나 서류상으로는 하자가 없다"며 "그러나 선거본부 측은 후보없이 선거유세를 해야하는 불리함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사회대 앞에서 연행됐던 이돈성 학우에 이어 학내 연행이 계속됨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내 강제연행을 규탄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도 경찰청과 보수대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우리대학 부총학생회장 윤석 군(건축·4)은 "학생들의 자치가 보장되어야 하는 학내에서조차 학우들이 강제연행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보안법의 부당성을 알려내기 위해 총학생회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전대신문 허자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