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과대학 생리학교실 한호재 교수(38, 사진)의 ‘배아줄기세포 활용기술개발에 관한 연구’가 최근 과학기술부로부터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대형과제인 중점연구과제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한 교수는 향후 3년간 매년 4억1천만원씩 총 12억3천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연구 성과에 따라 10년간 지속적으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한 교수가 수행할 연구는 돼지의 배아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기능분화시켜 세포치료법 및 이종간 장기이식에 활용케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대 의학계에서는 생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주로 연구에 활용하고 있지만, 돼지를 비롯한 경제동물에서는 아직까지 배아줄기세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돼지는 생체 장기 크기가 인간과 가장 비슷한 동물로써, 한교수가 이번 연구를 통해 돼지 배아줄기세포의 활용도를 높일 경우 인간배아줄기세포 이용에 따른 윤리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세포대체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과제를 통해 발생공학기법을 이용한 수정란 체외생산을 통한 배아줄기세포 확립 시스템이 개발돼 줄기 세포를 이용한 질환모델 및 생체반응기 형질전환 복제 동물 생산이 가능해지면, 퇴행성 질환이나 각종 난치병의 치료법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과기부의 이번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비는 응모자의 소속 대학교에서 대응투자비를 지원할 경우 심사 점수의 15%까지 가산점을 부여토록 해 대부분의 응모자가 소속 대학교로부터 대응투자비를 지원받아 응모했으나 한 교수는 대학 본부의 지원없이 연구 내용 하나만으로 연구비를 따내 이 연구에 대한 학계 및 정부의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중점연구과제에서 한 교수는 지방대학 교수로는 유일하게 주관연구책임자로 선정됐으며, 수의과대학 교수로서 의학분야의 줄기세포 연구자들을 제치고 연구과제에 선정되는 등 여러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한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99년부터 현재까지 주관연구책임자로서 SCI 논문 43편, 국내논문 10편, 특허출원 1건 등 활발한 연구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뛰어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4월26일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로부터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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