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유권자 네트워크(이하·유권자 네트워크)가 지난 13일 부터 본격적인 학내 부재자 투표 운동에 돌입했다.
유권자 네트워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과 발족식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학내 곳곳에서 부재자 신고를 받는 한편 '젊은 유권자 거리' 조성 등을 통해 대학생 투표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유권자 네트워크는 전남대학교 유권자 운동본부(총학생회, 전대신문사,모난돌), 2003년 총(여)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03년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SFC(전남대학교 학생신앙운동)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젊은 대학생들에게 지난 선거가 후보자들의 싸움장으로 인식되면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투표일이 아닌 공휴일로 인식되고 있다"며 "무관심이 아닌 실천으로 희망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 운동 △대선 후보자의 정책 해설 △인터넷 사업 등을 통한 후보자 바로 알기 운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유권자 네트워크는 "학생회 선거가 실시되는 오는 20일에 학생회 선거 투표소에서 부재자 신고서를 함께 받아 선거 관련법상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는 2천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재자 투표소 설치 운동은 지난 13일부터 1생, 2생, 백도, 기숙사에 가판을 설치해 젊은 유권자 선언운동과 신고서를 받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최초로 실시되는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 운동은 가판대 주위를 오가는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원덕 군(응식부·2)는 "군대에 있을 때나 부재자 투표를 접했는데, 가까운 곳에 투표소가 설치 되면 투표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에 대해 반가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북구 부재자 투표소가 전남대학교와 5분거리인 북구청에 설치됨에 따라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에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구 선관위가 거리상의 문제와 그 밖의 이유를 들어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정영학 군(동자부·4)은 "대학생들의 관심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하고 북구 선관위도 협조해야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부총학생회장 윤석 군(건축·4)도 "오는 15일 있을 북구 선관위와 간담회를 통해 학내에 투표소가 설치 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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