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명학회관 식당은 학동 학우들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식당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글쓴이가 경험한 최근 4년간 전무하였다.
왜 학동 명학회관 학생식당은 질적 저하를 보일 수 밖에 없는가?
명학회관 식당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학동역시 용봉동 처럼 입찰제를 통해 고액을 학교에 지불하고 입주했으나, 용봉동 식당과는 달리 이용 학생수가 극히 적기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학교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데에는 맛이 없는 것이 주원인이고, 점심시간 만큼은 명학회관을 벗어나서 바람을 쐬고 싶은 욕망도 있을뿐더러 외부 식당과 별반 가격 차이가 없는 - 백반과 오전의 일품이 폐지 되었으므로 - 것에도
이유가 있다.
그러나, 재정 적자 때문에 그들이 백반을 중단하고 오전에는 일품마저도 중단하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강행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입찰 당시 작성한 계약서에는 백반과 일품과 탕의 가격을 동결한다는 조항이 있을터인데 그 계약을 무단으로 파기해도 되는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당국에서는 별다른 대책은 없는 것인가?
여기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 있다.
매번 입찰할 때에는 과거에 명학회관 식당을 했던 업자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입찰을 받기 위해 달려오고,
저번에 명학회관 입찰을 받았던 업자도 이번에 입찰에서
떨어지자 명학회관을 포기 못하겠다면서 완강히 버티다가
결국 학교측의 무력행사로 명학회관 식당을 떠난 점이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그들은 적자 운영을 운운하면서 매번 입찰을 따내려고, 다시 달려오는 것인가?
그리고 학교 식당을 운영할 경우 식당계에서 소위 "메이커"라는 이미지 재고를 통한 무형의 이득은 무시할만큼 작은 것인지 묻고 싶다.
긴 기사를 지루해 할것 같은 많은 분들을 위해 간략히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식당측 :
1. 백반을 중단하였고 오전에는 일품마저도 중단된다.
2. 식당 측에서는 그 이유를 저조한 학동 학생들의 이용 실적과 입찰제 로 인한 적자운영을 들었고,
3. 적자를 메꾸기 위해 병원쪽으로도 진출을 꾀하고 있고 사실 병원 손님도 많이 유치하고 있으며,
4. 학생들이 식당내에서 개인 도시락을 까먹는 것까지 제한하고 있다.
5. 유동인구가 본대보다 적으나 같은 입찰제를 학동 명학식당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명학회관 식당직원들의 입장과
6. 학생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백반과 오전의 일품을 폐지한 식당측의 태도는 문제가 있으며, 학생들의 개인 도시락까지도 식당내에서 못먹게 하는 것은 명학회관 식당을 식당의 개인 재산으로 여기는 잘못된 태도이며, 더욱이 식당내에서 놀고 있어도, 싸늘한 말투를 던지며 밖으로 몰아낼 때도 있는 것은 데몬스트레이션을 가할 사한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측
1. 학동에는 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았고 유일한 학생회는 간호학과 학생회 뿐이며, 특별히 학생측에서 대대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적은 없으며,
2. 학동 식당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하고, 대학 당국에서 학동 캠퍼스에 입찰제를 하는 것에 대해 제고하여야 합니다. (구내 복사점 역시 입찰제로 인한 파행을 해마다 겪고 있습니다.)
3. 적자 운영을 핑계로 백반과 오전의 일품을 중단한 것은
입찰제 계약 당시의 준수사항인 식사값 동결이란 조항을
어긴 것이므로 대학 당국에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며,
4. 매번 업자들의 변명이 적자운영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
다는 것인데, 입찰때마다 기존 명학회관 식당 운영 관계자
들이 기를 쓰고 입찰을 따내려고 달라드는 모습은 분명
적자 운영이라는 핑계로 무마할 수 없는 모순점이다.
5. 이대로 명학회관 식당에서 백반과 일품을 중단하고,
명백히 학교 시설인 식당내에서의 학생의 자유 - 도시락을
먹는다던지 휴식을 취한다던지 - 를 침해하는 일이 계속
된다면, 의과대학의 학생조직 총대단 차원에서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데몬스트레이션을 학생 식당에 가할 것입
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