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과 하얀 돌이 엮어나가는 한 판의 바둑..., 흔히 말하듯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새로운 인생의 축소판 같은 바둑... 처음엔 막연히 어렵구 복잡하다구 생각하며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돌 하나에 온 신경을 쏟고 또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희열을 잊을 수 없었기에 언제나 다시금 바둑돌을 집게 된다. 그것이 바로 바둑이란 것에서 인생을 배우는 모습이 아닌가?

전남대 바둑 동아리 오로회는 1생 3층에 둥지를 틀고 있다.
초창기에 전국대학생 바둑대회 1회, 2회, 3회를 석권하며 일약 전국적인 실력을 과시한바 있으며 그 외 백제기 바둑대회, 전조대 교류전 등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남대의 위상을 높여 왔다.

특히, 처음 우리 동아리의 공간이 지금 있는 곳이 아닌 총학생회가 있었던 공간이었다는 사실은 단적으로 오로회란 동아리의 위상을 대변해 주고 있다.

거창하게 바둑돌 하나에서 삶의 진리를 배운다고 말하긴 했지만 어찌 단순히 바둑돌 하나에서 그 모든 것을 느낄수 있겠는가? 한 수 한 수 생각하고 나의 실수를 되돌아보게 되고 또 다른 한 수를 두면서 나의 꿈을 조금씩 펼쳐가보게 되는 것이다.

막연히 그게 뭐 인생의 축소판이냐 하면 비웃을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진정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해란 말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둑을 단지 시간이나 때우는 신선놀음이란 비판 대신 왜 아직도 몇 백만명의 사람들이 바둑을 두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수많은 바둑인들이 다들 어떻게 된것이 아니라면 그런 신선놀음에 빠져 있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바둑돌 한수에서 배우는 인생의 맛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핵심이라고 말한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적어도 바둑을 두어본 사람이라면 아니라고 고개를 저을 것이다.

전남대학교의 여러 동아리들이 다들 그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다. 관심이 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단지 우려되는건 그러한 관심이 진정 어떠한 자기 고민 아래 결정된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남들이 가니깐... 아니면 막연히 나중에 도움이 되니깐... 취미란 그런게 아니다. 내가 배우고자 하는 것 그리고 내가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취미이고 그러한 관심분야를 동아리란 공간이 펼쳐 놓은 것이다. 우리 전남대 학우 모두가 동아리의 넓은 공간 속에 흠뻑 빠지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바둑을 좋아하는 신입생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관련 링크 : http://cafe.daum.net/oro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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