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제목 : 5월 광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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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아!
죽도록 보고 싶은 내 딸아
진달래꽃 활짝 피는 그 날까지
어미의 찟겨진 가슴 쾅쾅 두드리며
앞산도 뒷산도 따라 울게
네 이름을 부르마

어머니!
한 줌 재로 뭍힐뿐인 제 넋을
어머니도 알아주셨군요.
이제 저는 봄풀로 돋아나는
어머니의 가슴이었지요.

그래 선영아!
네 눈물로 가슴에 불을 붙이고
네 이름으로 싸워 이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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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망월동 묘역은 조용하다.
소주한병 가지고 꽃 한송이 들며 이 추운 겨울 열사들의 숨소리를 다시금 느껴보리라.-

-고 박선영 묘 앞에서-

전대신문 박병진 기자/ aspirati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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