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민주화’를 열망했던 광주는 2021년 현재, 미얀마 국민의 민중의지를 돋우기 위한 공감의 연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53년간 국민을 짓밟아온 군사정권의 독재가 다시 시작됐다. 수십 년의 민주화 운동으로 얻은 민주정권이 군부가 발령한 국가 비상사태로 인해 5년 만에 좌절된 것이다. 이에 미얀마 국민은 부당한 정권교체에 저항하는 피와 눈물로 뒤덮인 싸움을 하고 있다.

신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무자비하게 학살당하던 국민의 모습과 인권 유린을 일삼던 군사정권의 모습 등 1980년의 광주는 미얀마의 현 상황과 똑 닮아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닮은 것은 쓰러지는 순간에도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소리치던 민중의 목소리다.

전지민 씨(수의예·20)는 ”미얀마 국민이 군부의 억압으로 인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모두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들은 현재 미얀마의 상황에 깊이 통감하며, 그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미얀마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회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 대학 용봉관 대학역사관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를 위한 <With Myanmar>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어영문학과 학생회는 미얀마를 지지하는 굿즈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을 미얀마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현겸 씨(생활복지·16)는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비록 먼 땅이지만, 우리가 보내는 연대의 목소리가 그들에게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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