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분향소부터 기억문화제까지
은암미술관 추모전 오는 25일까지
우리 대학을 포함한 광주 전역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여러 추모행사가 열린다.
우리 대학 음악교육과(음교과)는 오는 16일 18시 교육융합관 1층에서 관현악 합주와 함께 합창을 진행한다. 지휘를 맡은 이준영(음악교육·22) 음교과 회장은 “예비 교원으로서 단원고 교사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했다”며 “숭고한 희생정신이 얼마나 값지고 참된 것인지 느꼈다”고 말했다. 추모합창곡으로는 △<어느 봄날> △<나 하나 꽃 피어> △<Never Ending Story>를 부른다. <Never Ending Story>는 음교과 학생뿐만 아니라 타과생도 참여한다.
사범대는 오는 19일까지 세월호 추모 기간을 가진다. 8일~19일에는 교육융합관 중앙계단에서 리본 달기, 15일~16일은 노란 스티커를 붙여 큰 노란 리본 만들기 등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추진위원회’에서도 여러 추모행사를 꾸렸다. 5·18민주광장에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시민분향소가 설치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시민 누구나 분향할 수 있다.
오는 16일 14시부터 17시까지는 ‘예술인행동 장’이 열린다. 이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약 80명의 예술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극 △그림 △노래 △춤 등을 펼치는 추모행사다. 행사 담당자 김화순(54)씨는 “예술인들에게 어떤 재정적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데에도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19시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 기억 문화제’에서 기억식이 진행된다. 광주 6개 마을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마을 행동으로 오는 16일 촛불집회를 연다.
한편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오는 20일 영화 <세가지안부>를 상영한다. 영화는 4·16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세월호 참사 후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은암미술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세월호 10주기 추모전인 ‘천계天界의 바람이 되어’가 개최된다. 전시에 참여한 정영창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참혹한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박현선(31) 학예연구원은 “예술 작품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승화하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팽목항 사진부터 희생자의 모습을 담은 그림까지 여러 사진과 회화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