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중앙선거관리위원장(중선관위)과 중앙감사위원장(중감위) 자리가 한 달 넘게 비어 있다. 원래 선출 예정이었던 지난 3월 24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도중 폐회됐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 또한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승아(임산공학·20) 부총학생회장은 “임시 전학대회를 열어 선출할 수 있지만 입후보자가 없어 뽑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선관위와 중감위는 총학생회칙에 의거하여 전학대회에서 선출하며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인준받는다. 전학대회가 폐회될 경우 안건들은 확대 운영위원회(확운위)로 위임되지만, 지난 3월 26일 확운위도 정족수 부족으로 폐회되었다. 이어 중운위에서 선출 가능하지만 중선관위와 중감위 모두 후보자가 없다.
보궐선거를 진행할 예정인 본부직할 비상대책위원장 이헌재(자율전공·18)씨는 “중선관위가 없지만 작년 보궐선거와 비슷하게 진행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선관위와 중감위의 부재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인문대 ㄱ씨는 “중선관위와 중감위도 하나의 학생자치기구다”며 “학생을 대표하는 자리 중에서 필요하지 않은 자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 선거와 감사를 담당하는 직책인데 공석이라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될지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선관위와 중감위가 없다면 어떻게 선거와 감사를 진행할 지 취재하고자 총학생회에 연락했으나 지난달 29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박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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