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당선으로 전시 기회 얻어
정보사회 비판하는 작품 선보여

이지후씨.
이지후씨.

이지후(미술·21)씨를 포함한 10명의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학생들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대나무정원에서 전시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 6월 ACC가 주최한 ‘예술대학 졸업전시 공모’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학생들 의견을 모두 조율하고 반영하며 전시를 준비했다"며 “ACC라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공간에서 전시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 걸음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라는 주제는 4년간의 학습을 끝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씨는 “아직 예비 작가라서 조금 서툰 부분도 있을 것이다”며 “배움을 마무리하는 학생들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사회적 문제를 미술로 표현해온 이씨는 <Code 511: Image Corruption>이라는 제목으로 3점의 유화 작품을 준비했다. 그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오류와 혼란을 담은 이미지”라며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과 유화 물감을 쌓아가며 요소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제목의 ‘Corruption’은 부패, 타락 등의 의미를 가진다. 이씨는 이 단어를 ‘정보사회에서 과도한 정보를 받아들여 생기는 이미지 손상’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ACC 전시 이후에는 서양화 전공 정기 졸업 전시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광주예총 백련갤러리에서 예정돼있다. 이씨는 “본 전시는 100평의 넓은 공간에서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1년간 준비해온 만큼 ACC 전시 후에는 본 전시 준비에 몰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ACC 전시는 공모에 당선된 호남지역 5개 예술대학 학생들이 ‘오색윤슬’이라는 대주제를 두고 차례로 전시를 이어간다. 우리 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학생들의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15일까지 다섯 가지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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