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 인원을 꾸리는 데 어려움 겪어
인문·사회 분야 현장실습 확대 공약도

2025학년도 제54대 총학생회(총학) 후보자로 출마한 ‘기억’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 정후보와 진영채(임산공학·22) 부후보는 학생자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 정후보는 “학생회 경험들을 통해 학생자치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며 “학우들의 학생자치 참여와 관심을 키우고자 선거에 출마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억은 지난 9월 말부터 선거를 준비해 비교적 짧은 선거 준비 기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에 공약을 수립하고 본부와 협의하는 점이 힘들었으나 이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단기간에 선본 인원을 구하는 것이었다. 올해 공과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신 정후보는 “기존에 맡고 있던 직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선거 준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단과대학 학생회 차원에서 가장 큰 행사인 단과대 축제가 끝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농생대 부회장으로 활동한 진 부후보에게 출마를 제안한 것은 신 정후보였다. 그는 “자신의 상황처럼 타 단과대 학생회와 부후보의 처지를 고려해 선본을 꾸리는 것이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했다”며 “농생대 축제 이후에 부후보 자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제안받은 진 부후보는 일주일 동안 스스로 할 수 있는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는 어떤 총학을 만들고 싶은지 가치적인 부분을 생각했다. 그는 “정후보자를 믿고 함께 해봐야겠다 결심할 때가 10월 초였다”며 “2달도 안 되는 시간동안 선본을 꾸렸다”고 말했다.

 

“학생자치 참여 장려할 것”

지속적인 전체학생대표자회의,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 폐회 등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다. 기억은 그 원인으로 “학점비율조정 공청회와 같은 큰 이슈로 인해 학생자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억은 총학의 주도로 학생자치가 필요한 이유와 참여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신씨는 “중앙운영위원회, 확운위 더 나아가 대의원 모두가 학생자치에 관심 가지는 분위를 만들고 싶다”며 “당선된다면 당선 직후와 임기 시작 전 사이의 시간을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당선된 단과대, 과·학부 학생회와 논의하여 총학이 무엇을 하는지 감시하고 견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공약…취업·시설

기억은 △정례 브리핑 △분야별 현장실습 및 견학 확대 △기숙사 생활 혁신을 주요 공약으로 뽑았다.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분야별 현장실습 및 견학 확대를 뽑은 진 부후보는 “현장실습을 나갈 수 있는 기업을 살펴보면 대부분 특정 단과대학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단과대학 모두 풍부한 현장실습과 견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특히 현장학습 기회가 적었던 인문·사회 분야의 현장실습 확대를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 부후보는 학생들이 원하는 공약으로 ‘시설’과 관련된 공약을 꼽았다. 그는 “학생이 원하는 공약을 파악하기 위해 대략 60~70명의 여러 학과에 속한 학우들을 만났다”며 “단과대별로 원하는 방향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기숙사 △취업 △편의 공간 등 지금 당장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으로 선거 참여를 강조했다. 신 정후보는 “기억 선본을 뽑아달라는 말보다 26일에 치러지는 총학 선거와 단과대, 과·학부 학생회 선거에 꼭 참여해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학생이 가지는 개인의 권리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13일 정책공청회 직후 14일 신문방송사에서 진행됐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