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예산도 줄어
신 총학생회장, “상황 맞춰 준비할 것”
이근배 총장 “등록금 인상·사업 확대”
올해 우리 대학의 모든 기관 예산이 지난해 대비 12%씩 감축된 상태로 편성됐다. 등록금 수입이 고정된 상태에서 공공 요금 인상 등 지출 부담이 커지며 모든 기관의 예산을 동일하게 줄인 것이다. 다만 일부 기관에 한하여 추가 예산 배정을 하기도 했다.
우리 대학은 2009년부터 17년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해왔다. 이에 따라 등록금 수입은 변동이 없지만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나 인건비같은 필수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우리 대학 기획조정과의 설명이다.
기획조정과 관계자는 “2025 세입ㆍ세출 예산을 짜면서 12% 정도는 줄여야 예산이 감당 가능했다”며 “기관 별로 감축 비율이 다르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모든 기관의 예산을 동일하게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줄어든 예산 안에서 무엇을 삭감할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모든 기관 예산이 12%씩 감축되었지만 일부 기관에는 추가적으로 예산이 배정된다. 재무과 관계자는 “예산을 작년의 88%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모든 기관들과 다 면담을 실시했다”며 “정말로 예산이 더 필요한 곳은 추가 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 감축은 대학 내 모든 기관이 동일한 비율로 적용된 만큼 총학생회(총학) 예산도 12% 감축되었다.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총학생회장은 “모든 기관의 대학 회계가 12%씩 줄어든다는 것은 지난해 선거운동본부 시절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 상황에 맞춰 올해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줄어든 예산만큼 총학 사업 중에서도 어느 부분이 줄어드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1학기 총학 예산안은 오는 17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다. 신 회장은 “곧 전학대회 논의 안건이 공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근배 신임 총장은 지난 27일 <전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등록금 인상과 글로컬대학30, RISE(라이즈)같은 수익 사업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17년간 등록금이 동결되었던 터라 대학 회계 재정이 너무 적다”며 “총장 임기인 4년 동안 등록금을 2.5%, 3% 같이 조금씩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