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창간 후 전남대학교와 70년을 함께한 <전대신문>이 지난주 창간 기념일을 맞았다. 70주년은 단순한 시간적 경과가 아니라 <전대신문>이 이룩한 업적과 그 속에 함축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다. 긴 세월 동안 <전대신문>은 학교생활의 중심에서 꾸준히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왔다. 학교의 다양한 활동과 이슈를 보도하고, 학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학생들에게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었고, 교직원과 지역주민들에게는 학교생활과 관련된 소식을 전달했다. 그야말로 <전대신문>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공론장이었다.
<전대신문>은 학내 뉴스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의 소식을 다루어 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문예작품현상공모를 통해 지성인에 걸맞은 대학 문화의 계승과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동안 열악한 상황에도 묵묵히 전남대의 70년을 기록하기 위한 학생기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전남대의 모습이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지난 70년 동안 전남대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 역시 급속히 변해왔고 <전대신문>에 부여되는 역할과 기능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적 과제와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전대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제 대학언론이 대학이라는 울타리에 갇힐 필요는 없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하는 게 대학의 존재 이유라면, 대학언론 역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대학언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신문의 사명을 이어가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하고,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정보와 분석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전대신문>은 70주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100주년을 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