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마감일 하루 전 사퇴

박진혁 본부직할 전 학생회장이 지난달 24일 에브리타임에 게시한 글.
박진혁 본부직할 전 학생회장이 지난달 24일 에브리타임에 게시한 글.

본부직할 학생회 ‘FOIS’가 총학생회칙(회칙) 위반으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4일 사퇴했다. 이는 회칙에 제시된 피선거인 조건 ‘4학기 이상 재학’과 ‘각급 임원을 맡고 있는 경우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 10일 전 사퇴’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자율전공학부 재학생 ㄱ씨는 “학생회가 준비하는 행사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잘 실행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본부직할 박진혁(자율전공·22) 전 학생회장과 정은조(자율전공·23) 전 부학생회장은 지난달 24일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본부직할 학생회칙 위반 1, 2, 3’과 관련된 사항 모두 회칙 위반인 것을 확인하였다”며 “이에 해당 선거는 총학생회칙에 의거하여 피선거권이 성립되지 않았으므로 무효”라는 내용의 글을 자율전공학부 단톡방과 에브리타임 등에 게시했다.

회칙 101조에 따르면 선거에 출마하는 피선거인은 4학기 이상 재학 중인 자여야 한다. 그러나 정 전 부학생회장은 지난 학기(1학기) 기준 3학기 재학 중으로 회칙에서 제시하는 피선거인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또한 피선거인이 각급 임원을 맡고 있는 경우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 10일 전 사퇴해야 한다. 박 전 학생회장과 정 전 부학생회장은 각각 본부직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부비대위원장과 총무차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본부직할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5월 20일 하루 전인 19일에 사퇴했다.

지난 1일 <전대신문>은 박 전 학생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언급된 게시물에서 “선거 당시 회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된 일”이라며 “다른 학우분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재선거를 진행하되, 저희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직할 학생회는 자율전공학부 학생회와 분리되지 않고 같이 운영된다. 자율전공학부(4년) 학생회칙 8장 27조에 따르면 자율전공학부 및 본부직할 학생회의 정·부회장 선출은 총학생회 선거 시행 세칙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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