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부 ‘돌아오라’ 호소
의과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나섰던 우리 대학 의과대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전원 복학신청서 제출을 완료했지만 수업 참여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우리 대학 대외협력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과대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내부 논의를 거쳐 전원 복학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속한 행정 절차를 통해 이날 중 모든 복학신청서 제출을 마쳤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복학한 후 지난 7일부터 의과대는 모든 수업을 대면 원칙으로 진행했다. 의과대 개강일인 지난달 4일 이후 진행됐던 수업은 온라인 수강으로 청강할 수 있게 했다. 의과대는 학생들에게 복학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e-클래스를 통해 이미 진행된 수업의 녹화 파일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의과대 행정실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매우 낮다”며 “매일매일 수치가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출석률이 10% 이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대학만의 상황은 아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7일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통해 휴학한 의과대 학생들이 3월 내로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과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 의과대도 포함되어있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지난달 20일 ‘적법하게 제출한 휴학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내용의 학생대표 공동 성명서를 게시하며 입장을 공고히 했으나, 대부분의 의과대 학생들이 3월 내 각 대학에 등을 마쳤다. 그러나 수업 참여도는 저조하여 ‘등록 후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과 정부는 의과대 학생들에게 강의실로 돌아오라고 호소하고 있다. 우리 대학 의과대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쓴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 팝업으로 뜬다. 해당 글에는 “이제 더는 주저하지 마시고 강의실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10일 의과대 학장 이름으로 의과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오라는 요지의 장문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의과대 행정실은 “학장과 조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