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방문객에게 화장실 개방
교육·연구 통한 5·18 정신 계승 강조

우리 대학 김양현 교학부총장은 올해 5·18민중항쟁(5·18)을 기념하는 학내 행사를 총괄한다. 김 부총장은 지난 3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행사를 기획하고 회의를 주최했다. 그의 주도하에 5·18의 기점이자 상징적 장소인 우리 대학에서 11개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5·18이 45주년을 맞이한 해인 만큼 우리 대학은 행사 준비에 더욱 힘을 쏟았다. 김 부총장은 “그동안 우리 대학이 광주 오월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음을 반성했다”며 “올해처럼 많은 행사를 기획한 건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5·18은 전남대의 역사적 자산이자 자부심이기에 이근배 총장의 제안에 발맞추어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가 행사를 기획하면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던 것 중 하나는 우리 대학을 방문하는 5·18 추모객을 위한 편의 제공이었다. 우리 대학은 오는 25일까지 주말마다 △인문대 3호관 △공과대 4·7호관 △제1·2학생마루 등 주요 건물들의 화장실을 개방한다. 또한 그는 “외부 방문객들을 배려하고자 정문 상황실을 안내소로 운영하고 편의시설 안내도를 배치했다”고 안내했다.

주목해야 하는 행사로 김 부총장은 △릴레이 헌혈 나눔 △대동 주먹밥 나누기 △민주평화대행진을 꼽았다. 이 행사들은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상징적 활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항쟁이 벌어지던 시기에 많은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이들을 돕기 위한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주먹밥을 나누어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평화대행진에 대해 “우리 대학 교수, 학생들이 정문에서 시작해 금남로까지 행진한다”며 “5·18 당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자의 눈을 맞추며 행사 당일인 오는 17일에 꼭 취재를 와주면 좋겠다고 부탁한 그는 진지한 표정이었다.

김 부총장은 5·18 정신이 단기적인 행사만으로 끝날 게 아니라 교육·연구를 통해 계승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관련된 연구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5·18 정신을 전달하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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