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45년 만에 비상계엄이라는 이름 아래 무너졌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폭력적인 행위였다. 이에 <전대신문>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
윤석열은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 반국가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일거에 척결한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무장한 계엄군의 국회 점령은 자유대한민국과 민주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협이었으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국민의 희생을 짓밟는 행위였다.
계엄령은 계엄령 선포 후 155분 만에 계엄령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어 실질적인 법적 효력을 잃었다. 그러나 계엄 과정에서 다수의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겨줬다.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트라우마를 자극해 광주를, 나라를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했다.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대장이 발표한 포고령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을 통제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1980년 당시 <전대신문>은 전두환, 노태우의 나팔수였던 언론들 속에서 젊은이들의 답답함을 토로해준 언론이었다. 검열로 인해 신문(<전대신문> 713호)이 불에 타도 펜을 놓지 않은 기자들이 있었다.
전남대학교는 5월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자 민주주의 정신의 상징이다. 1980년 광주는 모두 함께 민주주의의 정의를 외쳤다. 독재 정권에 맞서 싸웠던 선배들처럼 <전대신문> 기자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학내 언론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이 지면을 빌려 약속한다.
2024.12.23.
<전대신문> 기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