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과 소통 이끌어내 타 대학과 통합 추진
진료비 감면, 건강둘레길 등 건강 공약 제시
이근배 후보는 제2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총장선거)에서 유일한 의과대 소속 후보로 의료비 감면 혜택, 대학 내 건강둘레길 조성 등 전공의 특성이 돋보이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총장의 1순위 사명은 대학의 재정 확보”라며 “재정의 대부분은 교육부 사업에서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학육성사업을 통해 대학재정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우리 대학 재정은 약 8,600억원이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제1학생마루 신문방송사에서 진행했다.
지난 총장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했다. 어떤 마음으로 다시 도전했나?
“1984년 우리 대학 의과대에 입학해서 1999년 교수로 임용되었다. 전남대와 함께 40년을 보냈다. 인생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대학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어 출마했다.
지난 선거는 정말 많은 경험이 되었다. 지난 선거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모든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4년의 시간 동안 더 준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절치부심으로 준비했다. 감히 준비된 일꾼이라고 자부한다.”
‘전남대병원 진료비 감면’ ‘캠퍼스 일주 건강둘레길’ 등 의과대 소속 후보로서 돋보이는 공약이 있다.
“네 명의 후보자 중 유일한 의과대 후보로서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남대병원 진료비 감면 △캠퍼스 일주 건강둘레길 △문화스포츠복합관 조기 건립 △교내 건강식당 운영 네 공약의 공통점은 바로 건강한 대학 생활이다.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게 생활하고, 먹고, 운동하고, 대학병원에서 편히 진료받을 수 있게 공약들을 반드시 시행하겠다.”
특히 대학의 재정 확보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총장의 가장 큰 사명 1순위가 대학의 재정 확보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장선거에 내놓은 공약들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것이다.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재정 확보가 최우선이다. 신규재정 2,000억원을 확보하고 대학재정 1조원 시대를 열겠다.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첫 번째는 발로 뛰어서 발전기금 300억을 확보하는 것. 두 번째는 대형 국책 사업비를 확보하는 것이다. 글로컬대학30, RISE 사업을 반드시 따오겠다. 이것들을 지원하는 대형국책사업지원단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사업비를 확대하겠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 시 타 대학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성원의 반발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다양한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분도 물론 있을 것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투명하게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다.”
교수회장 겸 평의원회 의장, 거점국립대 교수연합회 회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여러 구성원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통합해내는 능력이 스스로 자부하는 최고의 강점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총장의 진정한 리더십 드러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방소멸 문제와 맞물려 지방대학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차기 총장이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될 부분이다. 모든 지방 대학이 고민하는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지역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다. 대학 운영 철학을 담은 말이다. 지역에 맞는 특성화 사업 또는 지역 연계 사업을 진행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지역 인재로 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 핵심 기술, 지역 기반 핵심 산업을 키우겠다.
이런 방안들을 통해 우리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우리 대학에 유입될 수 있게 하겠다. 그렇게 하면 지방대학의 위상이 낮아지는 추세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 대학만의 특성을 갖고 강소대학으로 남을 수 있다.”
총장이 된다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지난 선거에서 좌절을 겪으면서 깨달았다. 총장 임기 4년은 너무 짧다. 연습할 시간이 없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말뿐인 공약으로 끝날 수밖에 없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한 비전이 “지역과 함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이다. 세계대학평가 순위에 우리 대학을 500번대로 올려놓겠다. 총장이 된다면 우리 대학 땅 파고 건물 짓는 건 잠시 중단할 것이다. 대신 4년간 오직 세 가지. △교수 연구역량강화 △학생 교육역량강화 △구성원 복지혜택증진에 모든 힘을 쏟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믿고 맡겨주신다면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행복을 나누는 건강한 지성공동체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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