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상담센터, 독립기관으로”
김 “타 대학 사례 벤치마킹 필요”
한 “기초학문인 인문학 보호해야”
이 “대학원 예산 매년 높일 것”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주최한 제2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1, 2차 공개토론회가 지난 12일 대학본부 용봉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후보자 기조연설 △사회자 공통 질문 △후보자 간 상호토론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최영태 사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전대신문>이 토론회 내용을 간추려 적는다.
강사 고용 안정성 보장할 수 있는 임용 절차 개선 방안
송진규(이하 송) : 강사의 임용을 첫해 1년 단위로 계약하고 그 뒤로는 2년 단위로 두 번 계약해 5년 단위로 임기를 보장하겠다. 또 연구 진흥 사업을 통해 교내 업무, 학술 연구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
김재국(이하 김) :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 또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방학 중 강사 임금 기준안을 마련하며 채용 방식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
한은미(이하 한) : 강사 연임에 대한 것은 합의하에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문제는 총장단협의체를 설득하고 함께 연대해야 한다.
이근배(이하 이) : 신규 임용 1년 후 재임용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법과 처음부터 재임용 절차를 폐지하는 방법이 있으나 국립대 총장협의회와 논의 후 교육부 건의가 필요하다.
교육부 권장 무전공학과 및 자율전공제도에 대한 입장
송 : 응용학문의 경우 계열화나 전공 트랙 중심의 유연한 학사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김 : 이미 전공 자율 선택제를 도입해서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의 사례들을 적극 참고 해야 한다. 또 지역과 우리 대학에 특성화된 전공 자율 선택제를 찾아내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 먼저 인문학 분야를 기본 과목으로 해 보호하는 조율이 있어야 한다.
이 : 단과대학이나 교수의 의견이 가장 먼저 반영되어야 한다. 또 전공 쏠림, 전공 기피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초과학과 인문학 등의 전공에 대해 보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 자살 사건 등의 재발 방지 대책
송 : 학생처 소속 학생생활상담센터(상담센터)를 대학 직속 기관으로 독립시켜 예산과 지원 인력을 대폭 투자하고 외국인 전문 상담 인력 또한 갖출 것이다. 지역의 상담 전문 기관들과도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김 :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 학생들에게 전문 상담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상담센터와 전문적 케어를 해줄 수 있는 마인드링크를 연계하여 이원적 대응을 해야 한다.
한 : 교수님들의 자발적인 상담 참여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학생들에 게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
이 : 보건소에 정신건강 전문의 교수 채용 및 마인드링크와의 연계 방안 등 지역사회와 다양한 정책을 구성해야 한다.
미사용 공간 활용 및 주차 공간 확보 방안
송 : 시설관리 예산을 확보하고 캠퍼스를 유지 관리하는 총장 직속의 캠퍼스 디자인실을 만들겠다. 주차 공간 확보 방안으로는 △대운동장 지하 △대학본부(본부) 앞 주차장 △용지 사이 경사길 △공과대 뒤 보조 운동장 지하 등 활용하여 1,500대 정도의 차를 수용할 수 있게 하겠다.
김 : 서울대 등 타 대학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미사용 공간을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도록 추진하겠다.
한 : 교육 공간은 구분하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자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주차 공간은 인근 지역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이 : 활용도가 낮은 공간에 대해 대학의 중앙 관리가 필요하다. 주차난 문제는 현재 신축 중인 건물과 신축 예정인 건물, 유효 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
대학의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 및 전략
송 : 총장이 재정이 없어서 대학 운영을 못 하겠다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력 양성 사업을 지원하는 본부 기반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김 : 등록금 인상만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기부금 활용을 지속 가능한 수익사업으로 추진하거나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
이 :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대학의 재정 확보가 가능하다. 국책 지원 사업단을 만들어 사업을 따올 것이다.
대학원생 지원 및 연구 인력 확보 방안
송 : 대학원은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감면하는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김 : 대학원생은 아세안 국가 중심으로 유학생을 유치하고 대형 연구과제의 수주를 위해 학교에서 투자해야 한다.
한 : 이제 연구개발(R&D)에 참여하고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은 생활 지원금 제도를 받을 수 있다. 대학은 이런 정보를 빠르게 교수에게 알려야 한다. 인문사회계열은 발전 기금을 통한 사업으로 대학이 지원해야 한다.
이 : 대학원 활성화를 위해 기존 대학원 지원 예산 15%에서 임기 중 매년 2% 올려 예산 23% 이상 확보하겠다.
후보자 간 상호토론
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초학문 분야가 약해지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 : 인문학을 보호하고 학문 후속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문·사회·예술 분야 대학원생을 지원하겠다.
이 :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의 연계점을 찾고 기초학문 육성 사업으로 재정을 확보하겠다.
송: 기초학문진흥원을 두겠다. 전문 인력에 대한 지원과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양성을 위해 투자하겠다.
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개선 방안은?
이 : 외국인 대학원생을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다. 건강 심리센터와 주거 지원 등을 해야 한다.
김 : 해외 대학과 공동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해외 학생들이 우리 대학원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추진하겠다. 차후 관리는 전담 부서를 하나 만들겠다.
자유토론
이▶송 : 우리 대학의 거점 국립대학 위상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낮아진 글로벌 랭킹을 올릴 방안이 있는가?
송 : 맞춤형 전략적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평판을 높이기 위한 연구 업적 홍보와 연구자에 대한 지원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한▶이 : 공과대 교수와 의과대 교수의 근무 환경이 다르다. 취업 진로에 있어 혁신적인 맞춤형 정책을 생각한 게 있는가?
이 : 플랫폼사업과 지역 연계형 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자 하는 것은 지역 핵심 기반 사업을 키우려는 것 때문이다. 이런 사업을 창출하면서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을 유입시키고 기업들과 협력을 맺겠다. 학생 취업 문제는 취업처와 같은 하나의 부서에만 맡기는 것이 아닌 학교 차원에서 단계별로 풀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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