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김·한·이 “조교 연구지도비 차별 문제 해결해야”
이 “의대생 적정 인원은 140~150명”
송·이 “2028 재정 1조 확보 가능” vs 한 “숫자 공약 의미 없다”
김 “부·복수전공 기준 낮춰 자퇴 막아야”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주최한 제2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화순캠퍼스 3차 공개토론회가 지난 20일 화순캠퍼스 교육정보동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후보자 기조연설 △사회자 공통 질문 △후보자 간 상호토론 △자유토론 순으로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사회는 최영태 사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전대신문>이 토론회 내용을 간추려 적는다.
교직원보다 적은 학생지도비를 지급받는 우리 대학 조교 처우에 대한 견해 및 해결 방안
한은미(이하 한) : 여태까지는 교육부에게 소극적으로 서면으로만 타협을 요청해왔다. 교육부와 면담, 협상테이블을 통해 조교의 학생지도비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겠다. 거점국립대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
송진규(이하 송) : 타 대학과 동일한 수준의 학생지도비를 지급하겠다. 조교는 교직원과 유사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가 필요하다. 초과 업무 수당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교육부에 초과 업무 수당 지급 문제를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재국(이하 김) : 액수도 문제지만 공평하지 않다는 게 핵심이다. 동일한 업무를 하지만 교직원과 조교 사이에 차별이 생기고 있다. 예산 확보가 문제지만 교육부에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다. 조교 명칭에도 문제가 있다. ‘학사 실무장’처럼 대학 회계 명칭을 벤치마킹하는 등 명칭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
이근배(이하 이) : 자율적인 교육비 예산 집행이 어려운 상태다. 총장협의회에서 TFT를 구성해 교육비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방안이 있어야 한다. 실질 임금 소득 증대를 위해 기본 연구 보조비를 늘려야 한다.
의과대 현안 (1) 학생들 집단 휴학에 대한 입장 (2) 정부의 의대생 2,000명 증원에 대한 의견 및 우리 대학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 증원 방법 (3) 정부의 1학년 강제 진급 요청 시 대응 방안 및 휴학생 복귀를 위한 계획
이 : 선배 교수로서 학생들이 불이익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의과대 정원이 125명에서 내년 200명으로 늘었다. 2013년까지는 정원이 140명이었기 때문에 교수들은 140명을 가르쳐본 경험을 갖고 있다. 화순캠퍼스 교육복합동 좌석은 160석이다. 따라서 학생 정원은 140~150명이 적정하다.
1학년 강제 진급은 교수들의 뜻과 맞지 않아 유급 관련 조항을 빼고 학칙을 통과시켰다.
송 :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의료공백 문제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내년 1학년이 290명 가까이 될 예정인데 이들이 졸업하는 6년 후까지 강의실과 실습실 부족 문제가 클 것이다. 용봉·학동·화순캠퍼스 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화순캠퍼스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학생 임대아파트 운영, 장기적으로는 기숙사 신축이 필요하다.
한 : 정부 측 자료와 의과대 교수 측 자료들 사이에는 분명한 온도 차가 있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 권한은 분명히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국민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비의료계 총장이 더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 : 의과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본부가 적극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현 정원 대비 최대 5~10% 이상 증원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2개 분반이었던 1학년 학생이 5개 분반으로 늘어난다. 강의실, 교수, 실습 자재 등이 부족해지고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캠퍼스 간에 협조해서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전남대병원 의료 감면 혜택 부활에 대한 입장과 구제적인 실현 대책 및 의료복지·교원복지·복리후생 제도 정책
송 : 병원의 직접적인 관계자가 아닌 대학 구성원들에게 의료 감면 혜택은 특혜라고 판명 났었다. 법적인 문제와 관련돼있어 입장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현재 복지 정책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다. 복지를 위해 총장 직속의 웰페어센터를 신설하고 △의료 △정신건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김 : 전남대병원에 발전기금을 납부한 분들은 다양한 의료 혜택 서비스를 받고 있다. 혜택이 부활하는 것은 대학 구성원들에게도 의료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우리 대학 복지 공간은 타 대학에 비해 부족하다.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한 전용 스포츠센터도 필요하다.
이 : 의과대 후보로서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2년부터 교육부가 이 혜택을 없앴다. 서울대병원은 연 300만원을 지원하는 자체적인 혜택 모델을 만들었다. 이를 벤치마킹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우리 대학 교직원들이 30% 감면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학내 보건소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모시겠다.
한 :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홍보와 소통이 필요하다. 필요로 하는 것을 수시로 조사하는 창구가 활성화돼야 한다. 캠퍼스 복지를 수시로 물고 오는 ‘캠퍼스 하모니 브릿지’를 만들겠다.
후보자 간 상호토론
한▶ 숫자나 수치 나열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수치로 제시한 재정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바란다.
이 : 지금까지 우리 대학의 재정이 증가한 사실이 대학 재정 1조 600억 공약을 내놓은 근거다. 지난 선거 당시 후보들이 2024년에 예산 7,000억원의 시대를 연다는 공약을 말했다. 그런데 작년 말에 결산한 예산이 8,666억원이다. 매년 재정의 순증가율이 4~5%다. 이 비율을 반영하면 2028년에 1조 1,000억을 만들 수 있다.
송 : 연구처장을 하면서 한 번도 긴축예산을 편성한 적이 없었다. 매번 예산을 증액 편성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적이 없다. 연구처에서 관리하는 R&D 사업, 기업체 지자체 용역 사업들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김 : 거창한 1조, 2조 목표보다 실질적인 재정 확보부터 신경 써야 한다. 글로컬대학30 예산이 연 200억이다. 이러한 100억, 200억이 모여 1,000억 단위가 된다.
송▶지난 18일 전남일보에 따르면 광주·전남 국립대에서 5년간 1만 2,000명이 자퇴했다. 우리 대학 중도탈락률도 4.4%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가?
김 : 휴학하고 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다가가 소통하는 게 해결 방안이다. 선배나 교수들이 성장모델이 되어야 한다. 부·복수전공 기준을 대폭 낮춰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한 : 자퇴 학생들의 원인을 파악하고 입시 전형을 수정해야 한다. 취업이 보장된 이공계 계약학과에서도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국제적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전남대 프로그램을 이수해 자연스럽게 진학하도록 해야 한다. 세계 랭킹을 올리는 전략도 될 것이다.
이 : 총장 직속으로 대학 지표 관리 위원단을 꾸려야 한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파악해야 한다. 지역, 기업과 대학이 연계 맺고 학생이 사회로 나가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자유토론
한▶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위해 광주교대와 통합하자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이 : 제주대와 부산대가 각각 교대와 통합하며 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에 이를 벤치마킹하자는 이야기다. 사범대 교수, 교대, 교육부와 4대 합의체를 만들어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 구성원 이야기를 먼저 듣고 동의한다면 이어가야 한다.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통합이 1번 조건이라면 구성원들을 설득시키겠다.
김▶이: AI 기술을 활용한 전남대병원 특화 방법을 생각한 것이 있는가?
이 : 바이오 클러스터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의과대·간호대·수의대·치대와 농대·자연대·공대 등 바이오 관련 전공별로 클러스터를 만들고 지역 사업을 확보할 것이다. AI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의과대 교수들도 함께하겠다. 광주시 AI 집적단지와 함께 많은 연구 자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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